黑龙江日报朝文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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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학

  • 해 한마디 말이 없이 사랑을 실어주고 한송이 꽃을 위해 향기를 가꿔주는 뜨거운 정열의 화신 사는 보람 비끼다 달 한달에 한번밖에 둥글 수 없는 소망 둥그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끼기에 깨지는 생아픔에도 다시 서는 오뚝이 별 가까워 크게 보이고 멀어서 작게 보이는 시각의 제한성이 처세에 나선다면 오판의 근본이 되여 정의가 원통하리 구름 정해진 자리 없이 천만년 살았기에 가두면 성난 사자 몸부림 서슴찮네 버언쩍 하늘 가르며 꽈르릉 호통치네 바다 쌀함박에 쌀을 일 듯 파도는 바다를 일고 쌀에서 뉘 일어내 듯 오물을 정화하네 근면한 바다의 일상 왜 푸른지 알 것 같다 바람 온다는 소리 없이 갑자기 찾아왔다 간다는 소리 없이 성급히 사라져도 종적은 남기고 가는 정이 많은 나그네 척도 세상에 공존하는 만물은 같은 자격 나에겐 모든 존재 낮춰볼 자격 없다
  • 오늘 아침에는 어떻게 하나 연강촌까지 걸어갔다 오리라 작심하고 츄츄(강아지)를 데리고 압록강변에 나섰다. 벌써 따스한 해빛이 쏟아내리고 있었다. 강아지는 내가 오랜만에 데리고 나서니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하였다. 풀밭에서 뒤다리를 들고 오줌을 찔찔 갈기고는 착착 뒤발질을 해댄다. 나는 달리는 츄츄를 따라 잰걸음을 옮겼다. 며칠간 강변에 나가지 않았더니 어느새 봄이 찾아와 있었다. 잔디가 푸른 색을 뽐내고 있었고 버드나무, 비술나무들이 연록색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가까이에 가서 살펴보니 반짝반짝 윤기 도는 연푸른 잎사귀들이 무한한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잔디밭 여기저기에서는 새노란 민들레꽃들이 해반주그레한 얼굴로 방긋이 웃고 있었다. 연분홍 살구꽃, 앵두꽃, 하얀 배꽃, 구름나무꽃들이 서로서로 뒤질세라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탐스럽게 피여 있었다. 특히 구름나무꽃 향기는 멀리서부터 코를 간지럽히며 싱그럽게 그윽하게 풍겨온다.
  • 2025 중축축구 갑급리그 11라운드 경기가 6월 1일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에서 열렸다. 연변룡정커시안팀이 홈에서 소주동오팀을 맞이한 가운데, 연변대학 예술학원 학생들의 물동이춤과 치어리딩 공연이 경기장에 활력과 매력을 더했다. 경기 중간 휴식 시간, 연변대학 예술학원 학생들은 조선족 전통복장에 머리에는 꽃관을 쓰고 물동이를 인채 관객들 앞에서 우아한 자태로 조선족특색의 물동이춤 공연을 펼쳤다. 공연에서 그들은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어도 물항아리가 흔들리지 않게 안정감 있었으며 회전과 도약 동작으로 조선족 녀성의 우아함과 강인함을 선보여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 지난 5월 26일 8시 30분, 예정된 경축행사 1시간을 앞당겨 치치할시 교통의 요충지이자 상업의 번화가인 중환광장(中环广场)에 위치한 치치할시조선족문화활동센터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 장내의 황홀한 전경에 매혹되였다. 초만원을 이룬 장내에 출연진의 연출복 차림은 물론 관중석의 남녀들까지 일색의 전통한복차림을 하고 있었다. 특히 무대 정면 대형 LED 좌측에 조각문자로 씌여진 '민족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자'란 글발이 유표하게 눈길을 끌었다. 일년전 200평방미터에 달하는 영업실을 무료로 치치할시조선족문화활동에 사용하도록 하고 또 동시에 활동센터를 설립한 리석화 회장은 인사말에서 "조선족 각계 유지인사들의 지지와 각 문예단체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런 성대한 모임이 이루어 질 수 있었다"고 하면서 "향후에도 작은 힘이나마 민족의 문화사업에 동조하겠다"고 말했다.
  • <수조가두·동창생에게 화답함> 3년 세월 어느새 흘러가고 봄의 끝자락에 우린 서로 만났지 오가는 술잔은 서서히 취해가고 약관의 미명호를 다시 거닐어보네 흑수서강호광(黑水西疆湖广) 민절예주해곡(闽浙豫州海曲) 우리는 운명처럼 다시 모였지 멀리 연산산맥은 왜 그리도 왜소하던지 창창한 미래지도 우리 그린다고 우겼다네 세상을 누비며 열정을 쏟았고 자랑스런 제자들 더없이 의젓한데 남긴 글귀들 주옥으로 빛나더라 흐른 세월 어느덧 40년인가 애수의 소야곡은 술잔에 넘치네 이른 봄 찬서리 속 야윈 나무가지 따스한 해볕 한줌 그리워하는데 밤 늦은 창밖으로 마음이 먼저 달려가니 아직도 젊음의 패기 여전하더라 우리 부르는 소리 저렇게 들려오니 가던 길 멈춘단 말일랑 꺼내지도 마소서
  • 30년 세월을 뛰여넘어 다시 시붓을 든 시인이 있다. 바로 김동활 시인이다. 일찍 <자각시사> 멤버이기도 했던 그는 중국 명문대 중에서도 톱으로 꼽히는 북경대학을 졸업하고 흑룡강신문사에 배치받아 신문기자의 길을 걷는가 싶더니 하해를 해서 기업가의 길을 걸었다. 그러더니 나이 반백을 넘어 륙십갑자를 다시 시작하는 이순의 나이에 새삼스레 왕젊음의 시절 애틋한 사랑을 고스란히 쏟았던 시를 자아올리기 시작했다. 그 동안 중문시에 심취해있었던 그는 운과 률에 굉장히 까다로운 중문시를 곱씹으며 시인의 마음을 식히지 않았던 것이다. 오늘 우리가 만나게 되는 시 몇수는 바로 김동활 시인이 최근 사업의 여가에 써낸 중문시를 스스로 우리글로 옮긴 작품들 중의 일부이다. 같이 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자.
  • 살다 보면 이런저런 원인으로 가끔 자기 주견을 꺾으며 두루뭉실 살 때가 있는 것 같다. 나는 고난의 년대를 겪어온 사람이여서 내 몸엔 근검절약이란 문구가 습관처럼 배여 있다. 하지만90년대 태생인 딸애는 나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지난해 국경절련후 기간에 나는 멀리서 온 딸애 내외간과 함께 훈춘 방천으로 자가용 려행을 갔다. 돌아오는 길에서 우리는 훈춘 수산물거리에 들려서 해산물을 맛보게 되였다. 어항에서 싱싱한 게와 조개를 직접 골라서 맛보는 이벤트는 나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신선하게 안겨왔다. 문제는 그 값이였다. 상에 오른 해산물 값이7백여원이란 말에 나의 동공은 저도 모르게 화등잔처럼 커졌다. 그러나 딸애 내외간은 연길에 비하면 절반 수준의 값이라면서 오늘 저녁 한끼는 특별히 나를 위해 안배한 거라며 게살을 뜯어주었다. 솔직한 말로 아이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그 돈이 아까왔으나 시집살이에 벙어리이듯 결국 나는 함구무언하고 말았다.
  • 아침에 밖에 나가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미풍과 손을 잡고 사뿐사뿐 걸어오는 온유한 마음 지닌 보슬비 세상을 다듬는 고마운 봄비가 무수한 생명들 갈증을 풀어주러 고운 주먹 불끈 쥐고 달려가고 있는데 나무와 들풀들이 눈물을 머금고 감격하여 손을 쳐들고 발돋움하며 하늘을 우러러 본다 내 마음도 사이다를 마신 듯 한없이 시원한데 희망을 경작하는 농부들의 가슴이야 더 말해 무엇하랴 달콤한 감로수가 흐르리라 상서로운 우유빛 구름사이로 새 희망이 보인다 단풍의 넉두리 어디서온 길손이기에 이다지 무정하신가 박자 맞지 않는 노래나마 그토록 신나게 불러주던 새들도 다 쫓아버리고 풀벌레 우는 들판만 남겨놓은 가을 부서질 것 같은 푸른 하늘 쳐다 보아도 자꾸 슬퍼지는 이 마음 불러봐도 물어봐도 텅 빈 메아리만 돌아오는 계절 우리의 작은 상처에도 노란 가을을 덧칠하자
  • 찢어지는 것에서 노을이 퍼지고 피빛 속에서 해가 태여난다 녀인 하나가 아기 하나를 낳는데도 이처럼 큰 진통이 따를진대 하늘이여 아침마다 출산하는 그 신성한 아픔에 걸맛는 하루를 나 어떻게 살아야 할가요? 매화 속살에서 스며나오는 향기는 겨울의 눈송이를 흰나비로 알았는가 봄자리 겨울마당에 펴고 매서운 눈빛 남다른 사랑 가슴이 봉긋 부풀어 올랐네 연지를 바른 듯 두볼이 발그레 얼었는가 두눈에 가랑가랑 눈물이 맺혔는가 밤별이 깜박깜박 겨울가지에서 빛나는구나 그림자 내가 당신이 될수 없단걸 알아요 그저 발치에 누워있게만 해주셔도 고마운 사람 당신이 각가지 색갈로 빛날 때 내가 멋대로 춤추게 버려둬요 당신보다 더 크게 아파하고 당신보다 더 높게 올리 뛰며 기뻐하다가 당신이 나를 부끄리신다면 그대로 이 땅에서 사라지리다 당신을 떠날 수 있는 방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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